과민성장증후군과 포드맵(FODMAP) 식단
Fermentable (발효되기 쉬운), Oligosaccharides (올리고당류), Disaccharides (이당류), Monosaccharides (단당류), And Polyols (당알코올)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 포드맵(FODMAP)
포도당은 장에서 100% 흡수가 되지만 포드맵 식품들은 일부분은 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아 소장과 대장을 그대로 통과한다.
소장에서는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 물을 흡수하고 포드맵 성분과 섞여 대장으로 이동하는데, 대장에서 포드맵 성분들이 세균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면서 가스가 발생된다.
이러한 가스로 인해 복부팽만감이나 복통 등의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게 된다.
포드맵 식품에는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당이 많이 포함된 식품과, 옥수수, 배, 사과, 버섯 등의 폴리올 성분(솔비톨, 만니톨, 자일리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다.
양파와 양배추, 마늘 등에는 프룩탄 성분이 다량으로, 콩류나 견과류에는 갈락토올리고당의 함량이 높다.
포드맵 식품은 고포드맵과 저포드맵 식품으로 나눌 수 있으며,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저포드맵 식품을 주로 섭취해야 한다.
고포드맵 식품에는 유제품, 카페인 음료, 설탕이 많이 든 음식,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로 기름기가 많거나 유당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이다.
저포드맵 식품은 흰 쌀밥, 유당을 제거한 우유, 바나나, 포도, 딸기, 가지, 호박, 당근 등이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를 위해 저포드맵 식단으로 구성하면 식이섬유가 부족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반대로 식이섬유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장 속의 세균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하고 복부에 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도 고포드맵 음식을 아주 조금씩 섭취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식품을 선택해 먹으면 된다.
전문가들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양을 서서히 늘려야 하며,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도 무조건 저포드맵 식품만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먹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선택해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질병 과민성장증후군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구화된 식단으로 바뀌면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5% 이상이 앓고 있다.
장에 트러블이 생겨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과 다양한 검사를 진행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복부팽만,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 되고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 정도 높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거나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복통을 동반한 설사나 변비, 복부팽만, 잔변감, 가스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이 자주 발생하고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많은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이 먹는 김치, 밀가루, 우유, 마늘, 콩 등의 식품에는 특정 당 성분이 풍부해 소장에서 소화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세균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한다.
이러한 가스의 발생으로 인해 복부팽만과 통증,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과민성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김치나 된장과 같은 발효 식품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권장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20~4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 김치나 된장 등의 발효 식품이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라면, 피자 등 지방과 글루텐이 풍부한 식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에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는 식품에는 기름기가 많은 고지방 음식, 지방질이 많은 육류, 유제품, 기름에 튀긴 음식,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 등이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호전시키는 음식은 없지만 본인 스스로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과 괜찮은 것을 구분해 식단을 구성하면 된다.
포드맵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포드맵 식품에 대한 연구는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와 정상인과 비교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 시작이 되었다.
호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고포드맵 음식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지만, 저포드맵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어 섭취한 결과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들은 고포드맵과 저포드맵 음식 모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포드맵 음식들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의 병적 특성때문에 장 트러블이 발생된다고 한다.
장 내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환자들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여러 연구 과정을 통해 저포드맵 식품들이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치료 요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저포드맵 식품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모든 포드맵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저포드맵의 식단으로 오랫동안 음식을 섭취하면 오히려 영양소 불균형과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영양사의 관리 하에 식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포드맵의 한계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식단은 주로 저포드맵으로 구성되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적용이 어렵다고 한다.
대부분의 연구들이 우리나라와 식습관이 완전히 다른 서구권 국가에서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서구권에서는 고포드맵 식품인 글루텐이 많은 밀가루가 주식이지만 우리나라는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와 된장 등은 고포드맵 음식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이 김치나 된장 등의 고포드맵 음식을 먹고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자료들이 있으므로 우리나라 음식과 과민성장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포드맵 데이터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
같은 식품이라도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영양성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연구를 통해 자료가 확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포드맵 자료로는 충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인에 대해 포드맵을 적용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에 가스가 차는 경우 식품을 가려 먹어야
배에 가스가 발생해 복부팽만이 생기는 이유는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너무 많은 양의 가스가 발생하거나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극심한 통증이나 배변장애가 올 수 있다.
나이가 어리고 수술한 경력이 없이 건강하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장폐색증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복부팽만은 활동량이 줄어들어 비만이 생기고, 폭식, 과식,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의해서 주로 발생하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적당량의 식사와 함께 너무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복부에 찬 가스를 제거하는 방법에는 운동과 배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 가스를 배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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