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이 아름다운 도시 경주
도시가 하나의 박물관으로 발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는 도시 경주.
낮에는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신라시대의 뛰어난 문화 유적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이 되면 동궁과 월지, 월성교, 첨성대 등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러한 경주 여행을 더욱 기억에 남도록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황홀한 순간 일몰 스팟은 여기
경주 풍력발전 바람의 언덕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조항산 정상부에는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해 7기의 풍력발전기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산 능선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는 이곳은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고 있으며, 일년 내내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한 눈에 보이는 경풍루가 있는 정자에는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바람길 산책로와 피크닉테이블 존 등의 시설이 있어 차박을 즐기는 캠퍼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바람의 언덕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노을이 지는 황혼 녘, 발전소 주위를 따라 난 길에 세워진 바람개비들이 바람에 따라 발전기와 함께 돌아가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일몰 이후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이다.
문무대왕면 불굴로 1056-185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들어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남산 늠비봉 5층석탑
경주의 서남산 늠비봉 정상에 있는 남산의 유일한 5층 석탑으로 부근에 흩어져 있던 석재 조각들을 모아 복원을 한 것이다.
조각이 많이 소실되어 새로운 석재를 많이 사용했지만 경주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5층 석탑이면서 매우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어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탁 트인 전망의 정상부에 세워진 탑으로 기단부는 자연석에 인공석을 깎아 짜 맞추듯 끼워 넣어 만들었는데, 불국사의 가구식 석축에 사용된 공법을 그대로 적용해 신라시대 석축기술을 엿볼 수 있다.
일몰 시간이 되면 탑 뒤로 펼쳐진 경주 시가지와 함께 붉게 물드는 노을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만들어 석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경주시 남산순환로 525-36(부흥사)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석정에서 출발해 45분 정도 소요가 된다.
남산 용장사곡 3층석탑
경주 남산은 크게 동쪽과 서쪽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동쪽은 일출을, 서쪽은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다.
남산 용장골 코스로 오르다 보면 용자사곡 3층석탑을 만날 수 있는데, 용장사는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은 절터의 흔적만 남아 있으며 뒷 봉우리 정상부에 3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자연석을 아래 기단으로 삼고 그 위로 기단을 만들어 올려 2개의 기단 위에 석탑을 세웠다.
용장골 골짜기와 앞으로 펼쳐진 들판, 그리고 산 능선과 일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 1-1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장사휴게소에서 출발 도보로 45분 정도 소요된다.
대릉원일원 황남리 고분군
대릉원은 거대한 고분과 천마총이 있는 곳으로 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며 관람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거대한 고분 사이로 목련나무가 있어 경주에서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황남초등학교 부근으로 고분과 함께 메타쉐쿼이어 나무가 심어져 있어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색으로 물들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경주시 사정동 황남초등학교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황리단길이 있어 이색카페와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황룡사절 터
황룡사는 진흥왕에서 선덕여왕까지 약 100여 년에 걸쳐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야기로만 전해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높이가 80m나 되었다는 9층목탑은 오랑캐의 침입으로부터 신라를 보호하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으며, 한 면의 길이가 22m나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될 때까지 여러 나라 스님들이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보물이었다.
인도에서 가져온 구리와 황금으로 만든 금동삼존장륙상은 조선시대까지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받침대만 남아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현재 황룡사의 규모와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유일한 유물은 황룡사지에서 발견된 치미이다.
치미는 기와지붕 용마루 끝을 장식하던 유물로 크기가 1m가 넘어 황룡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금은 드넓은 들판에 군데군데 흔적만 남아있는 황룡사지 터는 신라의 화려한 영광과 쇠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들판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아무것도 가리지 않아 일몰을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이며, 사진 작가나 아는 사람만 이곳을 방문해 산책을 즐기며 일몰도 감상하고 있다.
하루의 마지막을 아쉬워 하듯 붉게 물든 황룡사지는 보는 이의 가슴에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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