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신체를 이루는 골격으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고 뼈가 매우 약해지게 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되면 급속도로 골밀도가 떨어지게 되고 약 30% 정도에서 골다공증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50대 이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약 20%에서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위험은 정상인의 약 3배나 되며 재골절 위험도 10배나 높다. 이에 골다공증 환자들은 다발성 및 반복 골절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 쉽다. 심각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골다공증 원인과 증상
유전적 요인, 조기 폐경, 약물(스테로이드), 동반 질환, 흡연, 알코올, 류마티스 관절염, 낮은 골밀도, 저체중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골절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고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손목뼈, 척추, 고관절에서 골절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골밀도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이 표준화된 방법이다.
골다공증 치료법
골절이 있는 경우 골절이 발생한 각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되고,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한다.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평형감각 유지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 골절의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해야 하는데 칼슘은 하루 800~1,000mg, 비타민D는 하루 800IU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칼슘은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고 신경계, 근골격계, 심혈관계 기능을 조절하는 각종 대사에 중요한 영양소이며,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와 대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외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데, 하지만 다양한 메타분석과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게 안전하게 칼슘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특히 이전 연구 결과들은 음식으로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칼슘 섭취가 적은 경우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한 대학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이용해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는데, 칼슘 보충제만 복용한 환자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칼슘 보충제를 단독으로 복용한 그룹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약 1.54배 높았고, 특히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이 약 1.8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용량이 크고 기간이 길수록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로 나타났으며, 반면 칼슘 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그룹에서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칼슘 보충제를 장기간, 고용량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어 국내외 진료 지침에도 칼슘은 일차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하루 1,000mg 이상의
고용량 칼슘 보충제는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무조건적인 고용량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용량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약물로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 제제, 데노수맙,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 생성, 활성화와 생존을 증가시키는 RANKL의 단세포 항체로 골흡수 억제제이다. 6개월마다 1회씩 맞는 주사로 효과가 좋아 골밀도가 상당히 개선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파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그 수를 줄여 뼈의 파괴를 막는다. 몸에 흡수가 잘되지 않아 식전 30분~1시간 전 공복에 복용하고 일주일에 1회 또는 1달에 1회 복용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약물을 복용하고 눕지 않아야 하는데, 누우면 약물로 인해 위 식도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골절 감소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 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 골밀도, 골감소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골모세포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뼈를 만들도록 하는데, 다른 치료제와 달리 실제 골조직의 증가를 가져오는 약물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매일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예방하는 방법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짠 음식은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1주일에 2회,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비타민D를 합성하도록 하고, 비타민D가 풍부한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유, 멸치, 두부 등이 있는데,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음식 속 칼슘의 흡수율은 평균 30% 밖에 되지 않아 음식만으로 칼슘을 충분히 보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은 데, 비타민K와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K는 혈액속의 칼슘을 뼈로 이동시키고 부착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 미국 영양협회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과 칼슘, 비타민D, 비타민K를 함께 섭취한 그룹의 골밀도를 비교한 결과 3가지를 모두 섭취한 그룹이 골밀도가 약 3.6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호주의 한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카페인이 들어 있는 껌과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껌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섭취하게 했으며 6시간에 걸쳐 8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그룹에서 소변에 다량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소변에 함유된 칼슘의 양은 77%가 증가했는데, 칼슘을 흡수하는 대신 소변으로 모두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뼈가 튼튼하려면 칼슘이 충분해야 하는데,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모두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가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은 대략 150mg이 함유되어 있다. 적당량의 커피는 각성 효과와 함께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너무 과하면 좋지 않다. 평균적으로 석 잔을 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효율을 높인다는 일부 카페인 보조제에는 150~3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에너지 드링크도 커피나 홍차보다 오히려 카페인 함량이 높다.에너지 드링크 한 캔에는 많으면 300~4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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