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주의를 요구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있는데, 바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더욱 환자수가 늘어나게 되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2011년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으로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전파된다고 한다.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질병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된 후
2016년 165명, 2019년 223명으로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제 3급 법정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전국의 SFTS 발생을 조사한
전체 환자의 45% 이상이 9~10월 집중되었고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SFTS 원인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 중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환으로 드물게
환자의 체액과 혈액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국내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전체 약 0.5%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한다.
주로 노약자나 면역저하자 등이 걸리는데, 우리나라
환자 평균 연령은 62.9세로 대부분 고령층이고
농부가 75.8%로 다수를 차지한다.
SFTS 증상
잠복기는 1~2주이며 이후 40도가 넘는 고열과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계에
증상이 나타난고 하며, 두통, 근육통, 자반증,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고,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고
신장을 비롯한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40% 정도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이는 질환 중 하나다.
SFTS 진단 및 치료
진단하는 방법은 환자가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혈소판감소증 및 백혈구감소증,
고열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라
하며, 또 바이러스르 배양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를 비교하여 4배 이상 상승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한다.
치료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대증 요법을
시행하게 된다고 한다.
예방하는 방법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0월 사이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선선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가야
되는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 장화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해충기피제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작업을 하거나 야외 할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빛에 말리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로를 벗어난 길은 다니지 않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하고
해충기피제는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흡혈을 하게 되는데,
진드기에 물리면 손으로 무리하게 당겨서 제거하려고
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므로
물리게 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하기 힘들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수직방향으로 떼어내는 것이
바람직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도록 한다.
이후 2주 이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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