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 답답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더군다나 65세 이상이 겪는 노인 변비는 방치하면 생명에 위험을 가할 정도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변비의 증상과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변비의 원인과 증상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어 원할한 배변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굳은 변이 나오고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변비라고 진단한다.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장의 운동이 변하는데, 보통 3~4세 정도 되어야 1~2일에 1~2회 정도의 배변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회 배변을 해야하지만 2~3일에 1회도 굳지 않고 부드러운 대변을 본다면 변비로 진단하지 않는다.
소아 만성 변비는 주로 이유식 이후나 배변 습관을 익히는 시기부터 시작되고,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배변에 장애를 느끼는 기능성 배변 장애가 많다. 변비의 주요 원인은 불규칙한 배변 습관에 있는데, 변이 직장 안에 머물러 있으면 직장벽이 변을 감지해 변의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변의를 무시하면 직장벽의 지각이 둔화되어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되어 변비가 생기게 된다.
정상인은 하루 35~225g의 배변을 하는데, 식사를 충분하게 못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나이, 운동 부족, 환경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에게 발생하는 변비는 다이어트, 임신, 스트레스가 주된 요인이다.
환자에서 원인 불명의 변비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변비라고 한다. 대장의 전반적인 운동성이 떨어져 생기는 대장 무력증이나 자극성 하제의 과다 복용 때문이다. 대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대장암, 대장용종, 게실증,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장관 협착, 선천성거대결장증, 신경계 질환, 근육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주요 증상은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고 변이 단단하다. 배변 후 잔변감이 느껴지고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복부의 불쾌감과 항문 출혈이 반복되면 치질이나 치열 등이 발생하면서 배변 시 항문 통증,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변비는 식욕 부진, 소화 불량을 유발시키고, 이러한 것들은 다시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만성 변비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 치료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적절한 약물을 병행해 치료하게 된다.
식이 요법
과일이나 야채, 잡곡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시킬 수 있어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양을 많게 하며 대장을 통과 하는 시간을 줄여 변비를 개선한다.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변이 굳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감, 담배, 술, 고추, 조미료, 커피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요법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 식사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 식사 후 위가 팽창하면 대장 운동이 증가하면서 변의가 생기게 된다. 아침 식사 후 30분 안에 배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은데, 변의를 느낄 때 바로 화장실로 가도록 한다. 배변 시 발아래에 받침대를 놓으면 웅크리는 자세가 되어 배변에 도움이 된다.
운동 요법
유산소 운동인 걷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을 꾸준하게 실시하고 복식 호흡, 복부 마사지, 장 운동을 도와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한다.
약물 요법
변비약의 무분별한 남용은 장 신경의 손상 등을 초래하여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팽창성 하제
식물성 섬유소가 주를이루고,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장내 불순물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있으며, 장기 복용이 가능하므로 만성 변비 치료에 좋다.
삼투압성 하제
장 내에서 삼투압을 증가시켜 변에 수분을 축적시켜 변을 보게 한다.
자극성 하제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을 축적하고 장점막 신경총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남용 시 설사, 체중 감소, 대장 기능 약화, 비타민 결핍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의존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위장관 운동 항진제
장운동을 촉진시켜서 만성 변비를 치료한다.
관장 요법
변비가 심할 경우, 생리 식염수, 글리세린 등으로 관장하여 직장을 팽창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거나 장점막을 자극한다. 다만 관장 요법은 직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사용은 피해야 한다.
바이오 피드백 치료
여러 이유로 항문이 열리지 않는 변비 환자에게 시행하는 항문 이완 요법이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항문 내 근육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감지용 센서를 넣는다. 이를 통해 잘못된 근육 수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스스로 운동을 통해 올바른 이완법을 익히도록 하는 치료이다. 이 방법은 직장항문 내압 검사상 출구폐쇄형 변비, 변실금 환자 등에게 시행할 수 있다. 바이오 피드백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유발되는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대장 전체가 마비된 환자, 바이오 피드백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직장항문중첩증 환자, 선천성 거대 결장증 환자에게는 수술이 필요하다.
전체 인구의 8% 이상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변비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많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변이 점차 딱딱해져 배출되기 어려워지면, 게실 질환, 항문의 치핵, 치열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변비는 합병증으로 요로 감염, 치질, 대장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아 성장 지연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의사항
아침식사를 반드시 하고 매일 아침 식후 30분 내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배변의 느낌이 없어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이 팽창할 수 있으므로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와 잡곡밥을 먹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고 술은 항문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신진대사 및 장운동을 촉진한다.
변을 볼 때는 너무 힘을 주지 말고 편하게 본다.
항문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약 40도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좌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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